저를 더 뜨겁게 달궈 주십시오
2020.10.23 12:14
안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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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 부총장을 지낸 류태영 장로님의
‘기도인생’이라는 책에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온다.
서울에서 보낸 나의 시간은 대장간에서
연장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같다고 생각했다.
뜨거운 숯불을 더욱 풀무질하여 녹슨 쇳조각을
빨갛게 달구어 쇠망치로 때리고 구부리고 펴서
낫이나 호미를 만드는 대장간처럼
하나님은 쇳조각과도 같은 나를 날렵한 호미나
낫을 만드시기 위해 불같은 시련을 주신 것이다.
하나님의 연장이 된다는 생각에 나는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하나님, 저를 더 뜨겁게 달궈 주십시오.
더 두들겨 주십시오!’
가난하고 천대받는 고난 속에서도
진심으로 감사가 우러나오는 것이야말로
기도를 통해 얻는 최고의 복이다.
-임방환 목사의 ‘풍성한 감사가 주는 유익’에서-
류 장로님은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풍성한 감사를 드린 분이었습니다.
거리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며 먹을 것을 해결하고,
새벽에는 교회에 가서 기도하고,
아침과 낮에는 미군부대에서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는 생활을 무려 13년 동안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가난하고 바쁘고 고달픈 생활을 하면서도
매일 쓰는 일기에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쓴 말이
‘감사합니다!’였습니다.
새벽에 기도하러 갈 수 있는 것도 감사하고,
일할 수 있는 것도 감사하고,
공부할 수 있는 것도 감사하고,
죽지 않고 살아 있어서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것도
감사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