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길

행복인 줄 알았더니 불행인 것 세 가지

2021.03.01 11:24

안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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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나라 학자 정이(程頤)는 행복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오히려 불행이 될 수 있다는 뜻에서
‘인생삼불행’으로 소년등과(少年登科),
석부형 제지세(席父兄弟之勢),
유고재능문장(有高才能文章)을 들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너무 빨리 과거에 급제하는 것,
부모와 형제를 너무 잘 만난 것,
뛰어난 재주와 문장력을 타고난 것이 인생의 세 가지 불행입니다.”
고봉진 저(著) 《사서재》 (푸른영토, 228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북송의 대철학자 정이는 「소학」에서 인생의 세가지 불행을 말합니다.
이른 나이에 과거 시험에 합격해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초년 출세),
부모와 형제의 권세에 기대는 것(조상의 음덕),
뛰어난 재주와 문장력을 가진 것(높은 재주).
이상합니다. 이 세 가지는 누구나 바라는 행복의 조건인데 말입니다.
정이는 세 가지가 불행을 초래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너무 이른 나이에 출세하면 나태하고 교만해질 수 있고,
집안의 배경과 부모덕으로 좋은 자리를 쉽게 차지하면 게을러질 수 있고,
자신의 뛰어난 재주만 믿고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마찬가지로 게을러 지 기 쉽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쉽게 좋은 자리를 차지하면
‘갑질’하는 습관이 생길 수 있고,
뛰어난 재주를 가지고 있으면 그 재주로 남에게 상처를 줘서
도처에 적을 만들기 쉽습니다.
부족하고 결핍이 있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일 수가 있습니다.
부족하기에 더욱 겸손히 기도하고 주님의 도움을 바랄 때,
부족하고 결핍한 것은 하나님의 능력이 머무는 자리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