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어짐
2021.07.08 08:53
안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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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자가 말라서 굳어 버린 흙에 물을 쏟아 부으며 말했다.
‘보십시오,흙이 물을 받아들일 수 없고 아무 씨도 자랄 수 없습니다.’
그러고는 손으로 흙을 부순 다음 다시 물을 붓고 말했다.
‘부서진 흙만이 물을 받아들이고 씨가 자라 열매를 맺게 할 수 있습니다.’
(중략) 하나님 은총의 물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부서져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헨리 나우웬 저(著) 정한교 역(譯) 「뜨거운 마음으로」
(분도출판사, 31-32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소금과 비누를 보십시오.
소금이 맛을 내려면 풀어져야 합니다.
비누가 때를 씻으려면 녹아져야 합니다.
설렁탕 속의 소금이 제 몸뚱
이를 풀지 않고 웅크리고 있으면 아무 맛도 나지 않습니다.
비누가 딱딱하게 굳어있기만 하면 돌덩이에 불과합니다.
딱딱한 땅은 쟁기질을해서 부드럽게 해야
물을 받아들이고 씨가 자라 열매를 맺습니다.
고난을 잘 통과하면 우리의 딱딱한 자아가 겸손한 자아로 변화 됩니다.
그제서야 주님이 쓰시는 부드러운 종이 됩니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시11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