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2021.08.18 08:32
안기선
조회 수278
“우리 곁에는 누군가와 비교해서는 안 되는 것들이 있다.
내 어머니 내 아버지,내 남편,
내 아내, 내 아이, 그리고 나다.
또한 주님이 내게 주신 사명이다.
남과 비교하면 나다움으로 빛나는 아름다움이 사라진다.
피아노와 멜로디언을 비교하는 순간,
궁전과 오두막을 비교하는 순간,
드레스와 티셔츠를 비교하는 순간,
한쪽은 의미를 잃고 슬퍼진다(중략).
달팽이는 자신의 보폭으로 노아의 방주에 들어갔다.
달팽이가 참새와 자신을 비교했다면,
좌절하면서 방주에 들어가 지 못했을 것이다.”
한재욱 저(著) 《인문학을 하나님께 3집》
(규장출판사, 33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지붕 위의 둥근 박이 늘 보름달을 부러워하고
또 보름달은 태양을 부러 워하여
불평한다면 가장 불행한 삶이 됩니다.
박은 목마른 사람에 물을 떠주는 바가지가 될 때,
보름달은 어둔 밤을 은근히 비추며 사람들에게
시심(詩心)과 정감을 줄 때 가장 행복합니다.
잘 보십시오. 나무는 자신의 가지 위에 앉아
노래하는 새들을 시기하지 않고,
여름에 피는 꽃은 봄에 피는 꽃을 질투하지 않고,
오로지 자기다움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냅니다.
꽃과 나무들도 이러할진대 꽃보다 더 귀한 우리는
자신의 모습으로 더 맑게 웃을 수 있습니다.
‘자기(自己)의 존재 이유(理由)’를 줄이면 ‘자유(自由)’가 됩니다.
비교하지 않고 나답게!
자신의 존재 이유로 살아갈 때,
가장 자유롭고 행복한 삶이 됩니다.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 (시13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