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는 아픔이지만
2021.08.20 08:42
안기선
조회 수276
“하나의 존재는 하나의 아픔이다.
꽃은 꽃이라는 상처와 아픔이 있고,
강물은 강물이라는 이름의 상처와 아픔이 있다.
사람도 늘 불완전하고 죄성이 가득하기에
사람만큼의 상처와 아픔을 안고 산다.
그 상처 때문에 비난, 분노, 열등감, 이기심,
거부의 가시가 돋아나 자신의 심장을
찌르고 이웃을 찌르기도 한다(중략).
상처는 잘 익어야 한다.
잘 익은 밥이 맛있듯이 상처도 잘 익히면 꽃향기가 난다.”
한재욱 저(著) 《인문학을 하나님께 3집》
(규장출판사, 225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상처가 잘 익어 아물면 무늬가 되고,
상처가 치유되지 않으면 얼룩과 흉터가 남습니다.
햇빛을 받으면 습기가 마르듯,
상처가 잘 익기 위해서는 하나님께 가져와야 합니다.
하나님께로 가져온 상처는 꽃이 되고 노래가 되어
‘상처 입은 치유자’로서 살 수 있습니다.
땅바닥에 유리를 떨어뜨리면 깨지고,
진흙을 떨어뜨리면 달라붙고,
공을 떨어뜨리면 튀어 오릅니다.
같은 상처를 입더라도‘상처 입은 피해자’가 있고,
‘상처 입은 복수자’가 있고, ‘상처 입은 치유자’가 있습니다.
‘상처 입은 치유자’는 자신이 받은 상처 때문에
이웃을 더욱 이해하고 공감하며 치유해주는 사람입니다.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 로다.” (고후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