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솔길
2021.08.30 08:38
안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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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우뚝 선 나무보다 덤불과 풀이 더 많다.
선장보다는 선원이 더 많고, 고속도로보다는 오솔길이 더 많다.
큰 사람보다 작은 사람이 더 많다.”
한재욱 저(著) 《인문학을 하나님께 3집》
(규장출판사, 53쪽) 중에 나 오는 구절입니다.
세상은 큰 것보다 작은 것들이 더 많습니다.
하나님은 여리디 여린, 그러나 분명 역할을 했던
작은 자의 작은 일을 꼭 기억하십니다.
엉겅퀴,부전나비,억새풀,쪽대 풀, 풀무치,
오리나무, 쓰르라미,물푸레,찔레 덤불, 참나무,
불개미, 산나리, 산을 지탱하고 있는 비탈들,
별과 별 사이의 어둠, 갈대밭에 사는 바람….
하나님은 풀 한 포기, 벌레 한 마리,
존재 같지도 않는 여린 존재도 모두 기억하시는데,
사람은 더욱 그러합니다.
크냐 작으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주께서 내게 주신 것이 고속도로가 아니라 오솔길이라면,
그 사명에 감사하고 신실하게 행하면,
그것이 자유요 진리의 삶입니다.
“여호와께서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꼬” (시11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