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言)은 바람에 날린 깃털 같으니
2021.10.08 09:03
안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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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가 버린 깃털을 다시 주워 담지 못하듯이,
당신이 저지른 악행을 진심으로 바로잡고 싶어도
당신이 내뱉는 말로 입힌 피해를 되돌리기란 불가능합니다.”
조셉 텔루슈킨 저(著) 이주만 역(譯) 《힘이 되는 말 독이 되는 말》
(마일스톤, 19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세계적인 유대인 랍비이자 작가인 조셉 텔러슈킨은
‘말의 중요성’을 말하면서 어느 랍비가 겪은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한 사내가 랍비를 험담하고 다녔습니다.
어느 날 가책을 느껴 랍비를 찾아가 용서를 빌었습니다.
이에 랍비는 사내에게 집으로 돌아가서 베개를 찢어
안에 든 깃털을 전부 바람에 날려 보내고 난 뒤 다시 찾아오라고 했습니다.
그는 랍비가 시킨 대로 하고는 랍비를 찾아갔습니다.
“이제 저는 용서받은 건가요?” 랍비가 대답했습니다.
“아직 한 가지 일이 남았습니다. 가서 깃털들을 전부 주워 오십시오”
이에 사내가 볼멘소리를 했습니다.
“그건 불가능해요. 바람에 죄다 날아가 버렸거든요”
“그렇습니다. 날아가 버린 깃털을 다시 주워 담지 못하듯이,
당신이 저지른 악행을 진심으로 바로잡고 싶어도
당신이 내뱉는 말로 입힌 피해를 되돌리기란 불가능합니다…”
칼은 도로 칼집에 꽂기가 쉽지만,
날아간 화살은 되돌릴 수가 없습니다.
바람에 날린 깃털을 모두 모아 올 수는 없습니다.
말이 그러합니다.
다시 돌이킬 수 없기에 늘 신중해야 하고,
사람을 살리는 말을 해야 합니다.
“선한 말은 꿀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되느니라.”(잠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