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길

귀중한 것을 주지 말아야 할 사람

2021.12.15 08:57

안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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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예쁜 보석이라도 가치를 모르면 돌멩이에 불과하듯이
가치를 몰라 주는 사람에게 당신은 너무 아까울 뿐인 거죠.
그러니 마음이 닿지 않을 땐 아쉬워 할 필요가 없어요.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 마음을 주세요.”
감정수학자 저(著) 《다툼이 상처로 남지 않으려면》
(모모북스, 240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야곱은 형님인 에서가 배고픈 순간을 포착해
팥죽 한 그릇으로 장자의 명분을 빼앗았습니다.
분명 잘못한 일입니다.
그러나 에서에게도 큰 잘못이 있습니다.
한때의 배고픔을 견디지 못한 채 장자의 명분을,그 소중한 특권을,
메시야의 가계(家系)를 연결하는 이 위대한 족보를 팔아 버렸습니다.
이런 에서를 가리켜 성경은 “망령된 자” 라고 합니다.
“한 그릇 음식을 위하여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와 같이 망령된 자가 없도록 살피라.” (히12:16b)
『망령』이라는 단어는 헬라어 원어로 ‘베벨로스’ 인데,
본래 “믿음에서 떠난다” 는 말입니다.
에서는 한 그릇의 팥죽 때문에 믿음을 떠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귀중한 것의 값어치를 모르는 사람에게
귀중한 것을 던지지 말라고 하십니다.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그들이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하게 할까 염려하라.” (마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