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길

화가 날 때 하는 말을 너무 믿지 말라

2022.02.21 08:49

안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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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날 때 하는 말이 상처가 되고
관계를 소원하게 만드는 또 다른 이유는,
대체로 사람들은 화가 날 때 튀어나오는 말이
그 사람의 진심 이라고 전제하기 때문이다(중략).
사람들은 그냥 화가 나서 떠올린 생각이 아니라
평소의‘본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조셉 텔루슈킨 저(著) 이주만 역(譯) 《힘이 되는 말 독이 되는 말》
(마일스톤, 111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우리가 흔히 겪고 있는 큰 착각 몇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화가 났을 때 하는 말이
그 사람의 ‘진심’일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진심 일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일기에 조차 진심을 적지 않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 일기에도 거짓말을 쓸 수도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진심이 무엇인지 자신도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람의 진심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것은 일상의 때입니다.
평소에 그가 하는 일이 오히려 진심에 가깝습니다.
평소에 그가 하는 말, 그가 돈과 시간을
어디에 쓰는가를 보면 그 사람의 주요 관심사,
그리고 진심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주님은 특별히 물질을 어디에 쓰는가를 보면
그 마음 알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 (마6:21)
화가 날 때 하는 말은 마음 속에 쌓아 두었던 말이 아니라,
잠시 터져나오는 그때의 감정일 수가 있습니다.
일상의 모습이 진심에 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