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길

수리하지 말고 정비하라

2022.05.12 08:41

안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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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중략)
작은 힘으로도 막을 수 있었음에도 바로 처리하지 않아
더 큰 힘을 들여야만 하는 어리석음을 비꼬는 표현이다.”
권승호 저(著) 《속담 사전》 (TGN, 576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작은 일을 무시하고 소홀히 여김으로
후에 손을 쓸 수 없는 막대한 손해를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닭 잡아 잔치할 것을 소 잡아 잔치한다”
“기와 한 장 아끼려다 대들보 썪인다”는 말도 같은 의미입니다.
분명 제 때의 한 점이 백 점을 절약합니다.
큰 둑이 붕괴 되는 것은 아주 작은 균열에서 시작합니다.
바늘구멍 새는 물이 천 리 둑을 무너뜨리고,
성냥개비 한 개가 큰 산을 불태울 수 있습니다.
많은 역사적 사건도 실마리를 찾아가다 보면
결국에는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하고,
사람과의 관계는 물론 기업의 존폐,
한 나라의 흥망성쇠 또한 작은 사건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삶을 미리 정비하지 않고 있다가 급한 일이 터지면
“주님 이번만 살려 주세요”하며 매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리 정비하는 ‘정비형 신앙’이 있습니다.
정비를 안 하고 있다가 사고가 나면 바빠지는 ‘수리형 신앙’이 있습니다.
평안하고 아무 문제 없을 때 신실한 예배를 드리고,
성경을 가까이 하고 간절히 기도하는 정비형 성도가 진짜 신앙의 고수입니다.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 (수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