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길

큰 그릇보다 빈 그릇

2021.06.16 08:44

안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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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일을 많이 행한 사람일수록 사랑을 받는 그릇이 크다.
따라서 더욱 큰 사랑을 받을 수가 있다.
그러나 작은 그릇을 가진 사람은 아무리 큰 사랑을 주더라도 받을 수가 없다.
그릇의 크기만큼만 받고 나머지는 그릇 밖으로 모두 흘려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리고 그릇 속에 담겨 있는 사랑만 사랑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외수 저(著)《뼈》(동방미디어, 10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간장 종지에는 고깃국을 담을 수 없습니다.
깊이가 없는 그릇 안에 진한 맛을 내는 음식을 담아 둘 수 없습니다.
큰 것을 담으려면 큰 그릇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그릇이 커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큰 그릇보다도 깨끗하고 빈 그릇을 더욱 원하십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은혜와 사명을 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디모데후서 2장을 보면 하나님은 금, 은, 나무,
질 그릇 등 여러 그릇을 만드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 (딤후2:21)
하나님이 절대 주권 하에서 만드신 그릇은 금 그릇이냐 은 그릇이냐
나무냐 질 그릇이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또한 큰 그릇이냐 작은 그릇 이냐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주인이 쓸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합니다.
주인이 쓸 수 있는 깨끗하고 빈 그릇이 명품 그릇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