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길

좋은 이야기에 관한 두 가지 관점

2022.11.03 09:03

안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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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조 세종 때 유관이란 청렴한 정승이 있었다.
그는 막강한 권력의 자리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울타리도 없는 오두막에 살고 있었다.
그러나 낙천적인 유관은 언제나
평안한 표정을 지으며 누구보다 기쁘게 살아갔다.
비가 오던 어느날,
방안까지 빗물이 새 들어오자 유관은 삿갓을 쓰고 앉아 비를 피했다.
그러면서 걱정하고 있는 부인에게 여유 있는 웃음을 띠며 말했다.
‘삿갓이 없는 사람은 이런 날 어떻게 지낼까?’”
김상길 저(著) 《겨자씨2》 (국민일보사, 184쪽) 중에 나오는 구절 입니다.

이 좋은 이야기를 들으며 두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는, 참 청렴한 정승을 통한 일반적인 교훈입니다.
이런 정승 이런 관료들이 있는 나라는 얼마나 좋을까.
또 하나는, 그의 가족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것입니다.
지극한 효자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그러합니다.
그 효심을 본받고 싶다는 일반적인 교훈과,
그 아내는 마음 고생 돈 고생 많이 했겠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이야기는 빛의 부분과 그늘의 부분이 상존하는 투 트렉입니다.
좋은 독서를 하면 고정된 하나의 관점이 아니라
빛과 그늘 등‘여러관점’을 보는 눈이 생깁니다.
무엇보다도 성경을 깊이 읽으면 ‘하나님의 관점’을 알게 됩니다.
성경 읽기와 인문 독서는 우리를 풍요로운 영성, 지성, 감성의 세계로 이끕니다.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요5:39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