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길

세상을 부끄럽게 해야 하는 사람들

2019.04.26 11:19

안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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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들은 다른 사람들과 같이 결혼을 합니다.
자녀도 양육합니다.
하지만 자녀를 버리는 법이 없습니다.
식탁은 공유하지만 아내는 공유하지 않습니다.
육체를 지니고 살지만 육체대로 살지는 않습니다.
땅에 살지만 천국 시민들입니다.
법을 준수하지만 법 없이도 살아갈 사람들입니다.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데도 모든 사람에게 박해를 받습니다.
무명한 사람들인데도 비난과 정죄를 당합니다.
죽음을 당하는 것 같은데 살아 있습니다.
가난하면서도 많을 사람들을 부요하게 만듭니다.
가진 게 없으면서도 모든 것에 넉넉합니다.
비난을 받지만 그것을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중상모략을 당하지만 무고합니다.
저주를 당하면서도 축복합니다.
조롱을 당하면서도 존경을 합니다.
선을 행하면서도 범죄자처럼 처형을 당합니다.
처형을 당할지라도 다시 살 것을 생각하고서 기뻐합니다. “
-은혜의 동산교회 이규현 목사의 ‘부러워할 것인가? 부끄럽게 할 것인가?’에서-

2세기 말에서 3세기 초에 쓰여진 것으로 추정되는 글 중에서
‘디오그네투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글이 있습니다.
아마도 디오그네투스 라는 불신자가
기독교에 대해서 궁금해 할 때 그리스도인 중에서
누군가가 그에게 보낸 편지일 거라고 생각됩니다.
거기에 위의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주위의 많은 불신자들이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고 욕하지만
어느 순간 기독교인들의 삶 앞에서 부끄러워진다는 것입니다.
자기들과는 너무나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모습 앞에서
자기들의 방탕하고 이기적인 삶을 부끄러워하게 된다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을 부러워하는 사람이 아니라
세상을 부끄럽게 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당신의 모습을 보고 믿지 않는 사람들이
부끄러워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