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길

아내를 팝니다.

2019.04.10 11:23

안기선

조회 수92

“선착순으로 깜짝 세일합니다.
매우 비싼 값에 구입했지만,
비싼 만큼 아끼고 아끼던 물건이지만 자리를 너무 많이 차지해서
둘 데가 없는 관계로 폭탄 세일합니다.
상태는 구입당시에는 A급이었습니다.
날씬하고 귀여워서 갖고 다니기도 좋고,
탐내는 사람이 무척 많았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어렵게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속아서 구입한 것 같습니다. . .
명품이다 성형이다 다이어트다
유지비는 많이 드는데 효과는 거의 없습니다.
겉으로는 깔끔해 보여도 전혀 깔끔하지 않으니
사용하시기 전에 반드시 구석구석 깨끗이 닦아서 사용하십시오.
때때로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시끄러운 소리가 나지만
가만히 내버려 두면 저절로 조용해지므로
A/S 신청은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아무리 시끄러워도 절대로
대꾸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격은 얼마든지 조절 가능하니 일단 연락 한 번 주삼!.”
-신수일 목사의 ‘아름다운 중보기도’에서-

이런 유머가 유행하는 이 나라의 젊은이들이
결혼을 하면 두 쌍 중에 한 상이 헤어지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부부가 서로 팔아버리고 싶다면 얼마나 불행한 인생입니까?
오늘의 중보기도는 나를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아니고
배우자를 위해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부부 사이에도 의가 상하면 가정과 배우자를 쉽게 포기하는 세상인데,
남을 생각하고 남의 아픔을 위해서 대신 기도한다는 것은
너무나 아름다운 일입니다.
서로가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주의가 극단에 이르는 현대사회에서
부부의 중보기도는 너무나 아름다운 사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