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길

한 사람의 중요성

2022.11.21 09:17

안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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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에 기초한 원균의 전투 흐름을 읽으면
칠천량해전의 어떤 기록들에서도 우리 수군의
적절한 전략과 전술적 운용의 형태가 없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중략).
한 명의 리더만 바뀌었을 뿐인데 도요토미 히데요시까지 인정했던
최강의 조선 수군이 어떻게 그렇게 오합지졸이 될 수 있었단 말인가?
리더의 자리가 갖는 무게의 의미를
단박에 알 수 있게 해주는 가슴 아픈 역사의 사례다.”
김성삼 저(著) 《128분 나를 바꾸는 시간》
(지식의 숲, 350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임진왜란 때, 이 충무공을 대신해 삼도수군통제사가 된
원균은 조정과 도원수 권율의 명령에 의한 단 한 번의 출동으로
칠천량 해전에서 결정적인 패배를 당했습니다.
그 결과, 조선 수군은 궤멸이 되고 호남이 초토화 되고
수많은 조선 백성들이 주륙되었습니다.
한 공동체가 잘 되기 위해서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이 중요 합니다.
그러나 시스템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사람’입니다.
‘사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과하지 않습니다.
예레미야 5장 1 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너희는 예루살렘 거리로 빨리 왕래하며 그 넓은 거리에서 찾아보고 알라.
너희가 만일 공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을 사하리라.”
한 사람이 이토록 중요합니다.
나 한 사람이 먼저 의의 등불을 켤 때 하나님의 역사는 시작됩니다.
초대 교부인 성 요한 크리소스톰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만약 한명이 진지하게 의를 추구한다면
그리고 그 한 명이 열 명이 될수있다면,
그 열 명이 오십 명이 되고 그 오십 명이 백 명이 될 수 있다면
그리고 그 백 명이 천 명이 될 수 있다면…
한 사람이 촛불을 켤 수 있다면,
그리고 그 촛불이 또 다른 사람에게 점화될 수 있다면
열 개의 촛불이 된다면 캄캄한 밤 백 개의 촛불이 빛난다면,
마침내 그 촛불이 천 개의 촛불로 빛날 수 있다면
우리의 어두운 도시는 그만큼 환해질 수 있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