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길

나 아닌 것을 제거해 가는 과정

2022.11.24 10:39

안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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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는 대리석의 필요 없는 부분들을
하나씩 쪼개 내버림으로써 아름다운 조각품을 완성한다(중략).
조각가들은 흔히 원래 재료로부터
자신의 작품을 해방시켜 끌어낸다고 이야기한다(중략).
서서히 하나하나 쪼개버리는 가운데
새로운 자기의 모습이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스티브 디거 저(著) 키와 블란츠 역(譯)
《잠들기 전에 읽는 긍정의 한 줄》
(책이 있는 풍경, 524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미켈란젤로에게 다윗의 조각상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물었을 때,
“다윗이 아닌 것, 다윗의 몸에 붙어 있지 않을 것 같은 돌들을 쪼아냈다!” 고 했습니다.
인생은 타인에 대한 부러움 때문에 나 아닌 것을
더덕더덕 붙여가면서 무거운 삶을 살게 됩니다.
하나님이 주신 원본이 아니라 수많은 복사본으로 살려고 합니다.
‘자존감’이란 남의 복사본로 살아가던 내가
나의 원본(原本)을 찾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 아닌 것을 제거하며 하나님이 주신
내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선한 비전을 안고
태어난 하나님의 걸작품입니다.
저마다의 아름다움과 저마다의 사명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엡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