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길

이것도 팔아 먹냐

2022.08.25 08:42

안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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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사이를 지나는 바람 100,000원
내리지 않고 공중에 가득찬 가랑비 500,000원
달빛 200,000원
중력 법칙 1,000,000원
유순한 그늘 50,000원
뭉게구름 몇 묶음 700,000원
아침에 잘못 뜬 달 300,000원
별 헤는 밤을 이해할 수 있는 시심(詩心) 1,000,000원
물이 변하여 구름이 되고 안개가 되고 얼음이 되는 마술쇼 120,000원
이 모든 것을 팔아 부자가 된 사람이 죽어 하나님을 만났다.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내가 준 공짜로 넌 숫자를 매기고 돈을 벌었구나.
부족한 종의 졸시 「봉이 김선달」입니다.
말할 수 없는 것은 침묵해야 하듯이,
크디 큰 복은 돈과 숫자로 계량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모든 것이 돈으로 환산될 수 있다’는
상품화 공식을 만들어 냈습니다.
예술과 아름다움까지도 돈으로 환산하고,
사람도 그가 버는 돈으로 순위를 매깁니다.
희망, 우정, 사랑, 배려, 열정, 미래, 시간,
생명 등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 사회는 값을 매길 수 없는 것들을
돈으로 팔고 사려고 하면서 비극이 발생합니다.
명품, 보석, 골동품 등 없어도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들은 엄청나게 비쌉니다.
인류 역사에 보석이나 명품이 없어서 죽은 예는 없습니다.
반면에 흙, 물, 공기, 햇빛은 지천에 공짜로 널려 있습니다.
휘영청 보름달은 공짜 덤입니다.
그런데 이것들이 없어지면 모든 생물체는 멸종 합니다.
하나님은 가장 가치 있는 것들을 공짜로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 귀한 공짜마저도 점점 돈 주고 사야 되는
세상을 주님은 어떻게 바라보실까 고개 숙입니다.
“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 (엡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