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길

무엇을 듣느냐가 인생을 좌우한다.

2022.09.05 08:15

안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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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큰 한인교회를 이끌고 있는 목회자 이야기.
이분은 ‘보청기 목회’ 로 잘 알려져 있다.
귀가 잘 안 들려 보청기를 끼고 있는 이분은
다른 사람이 부정적인 말을 할 때나 이웃에 대해 매도할 때
혹은 극한 감정을 표출할 때 슬그머니 보청기를 귀에서 빼버린다고 한다.
그리고 아무 소리도 안 듣는 가운데 기도에 몰두한다고 한다.
그러면 시간이 지나 ‘거품현상’ 이 사라지고
모든 일이 원만하게 해결된다는 것이다.”
김상길 저(著) 《겨자씨2》 (국민일보사, 73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목사님은‘약점’ 을 신앙으로 승화시켜 ‘강점’으로 만드신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입과 손과 발에 대한 책임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귀와 눈에 대한 책임도 큽니다.
구약 시대 제사장의 취임 예배 때,
하나님은 제사장의 오른 귓부리에 수양의 피를 바르도록 하셨습니다.
‘귀의 성결’을 의미합니다.
“너는 그 수양을 잡고 그 피를 취하여 아론의 오른 귓부리와
그 아들들의 오른 귓부리에 바르고” (출29:20)
파괴하는 부정한 소리를 좋아하지 말아라.
의도적으로 듣지 말아라.
하나님의 소리, 선한 소리를 들으라는 것입니다.
“네가 먹는 음식이 바로 너다”는 말이 있습니다.
초식 동물과 육신 동물의 성품이 다릅니다.
먹는 게 달라서 그렇습니다.
사람은 입으로만 먹는 게 아니라,
귀로도 먹고 눈으로도 먹고 마음으로도 먹습니다.
입에 들어가는 음식 뿐 아니라
보고 듣고 생각하는 모든것이 음식입니다.
웰빙을 위해서 음식을 가려 먹으면서 귀로 듣는 것,
눈으로 보는 것,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은
마구 한다면 영혼이 피폐해 집니다.
음식을 먹고는 양치질을 합니다.
악한 것을 듣고는 좋아라 하고 솔깃하지 말고 귀를 씻어야 합니다.
무엇을 듣느냐가 인생을 좌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