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길

얼굴 관리를 못해서 망한

2022.07.21 07:38

안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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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 공신 이화 등이 상소하였다.
“지난해에 전하께서 양위를 하려 할 때,
온 나라 신민이 마음 아프게 생각하지 않는 이가 없었으나,
민무구 등은 기뻐하는 빛을 얼굴에 나타냈으며,
전하께서 복위하신 뒤에 이르러서도,
온 나라 신민이 기쁘게 여기지 않는 이가 없었으나
민무구 등은 도리어 슬프게 여겼습니다.”
《태종실록 14권》태종 7년 7월 10일에 기록된 내용입니다.

태종 이방원은 왕권 강화를 위하여 부인인
원경왕후의 민씨 집안을 견제합니다.
이에 원경왕후의 동생인 민무구 민무질이
귀향을 가게 되고 죽음에까지 이릅니다.
이들이 참화를 겪게 되는 표면인 이유는
얼굴 관리 즉 표정 관리를 못했기 때문입니다.
태종이 정치적 이유로 아들 양녕 세자에게
왕위를 조기에 물려준다는 발표를 하였을 때,
이들은 기쁜 얼굴을 보였고,
태종이 다시 왕위 이양을 철회하자 싫은 기색을 나타냈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개국 공신인 이화 등이 상소하며 문제가 되었습니다.
물론 말도 안되는(?) 정치적 이유입니다.
그러나 얼굴은 마음의 초상화입니다.
우리 말에 ‘낯꽃이 곱다’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꽃은 얼굴에 피는 낯꽃입니다.
얼굴 관리 표정 관리는 영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중요한 일입니다.
이미지 코칭 전문가 정연아는
《행복한 크리스천에겐 표정이 있다》에서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선한 크리스천의 이미지는 선한 얼굴에서 나온다.
선한 얼굴은 선한 주님의 영에서 나온다.
주님의 영은 온유하다.
온유한 표정이야 말로
크리스천의 모범적인 얼굴이다.
한 사람의 얼굴이 그 사람의 상징이듯
크리스천의 얼굴은 곧 ‘믿음의 깊이’를 대변한다.”
신앙의 깊이가 얼굴로 나타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얼굴이 하나님 미소로 빛나기를 원하십니다.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 지니라 하라.” (민6:26)